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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퍼플키스 “실력파? 실력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 소신

그룹 퍼플키스가 자신들에게 붙는 ‘실력파’라는 수식어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퍼플키스는 19일 오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6집 ‘비엑스엑스’(BXX)를 발매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퍼플키스는 컴백 소감 및 신보 소개와 더불어 데뷔 3주년을 맞은 소회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팬들과의 대면이 꽉 막혀 있던 지난 2021년 3월 15일 데뷔한 퍼플키스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나 특이 이슈 아닌 라이브 무대 위 ‘실력’으로 K팝 팬들로부터 인정 받아온 팀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따라 붙는 ‘실력파’라는 수식어나 칭찬에 대해 “가수로서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더 발전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고 다부지게 응했다. 그러면서도 나고은은 “가장 뿌듯한 건, 팬들이 우리가 노래 하는 걸 보면 ‘불안하지 않다’고 해주실 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노래하고 무대 하는 것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채인은 “팬분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어떻게 보면 무대로 좋은 에너지와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수안은 “어느새 3주년인데 매 해 실력으로 인정받는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담되는 점도 조금은 있었다. 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안주하지 않았다는 얘기 들을 수 있으니까, 각자를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안은 “계속 가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실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타이틀곡 ‘비비비’(BBB)는 미니멀한 트랩 비트 위로 퍼플키스의 자신감을 녹여낸 곡이다. 히트 작곡가 라이언전이 작업한 곡으로 멤버 수안이 작사에 참여했다. 퍼플키스는 이번 곡을 통해 ‘빌런’ 콘셉트에 도전, 청량한 하이틴 감성을 선보였던 전작 ‘페스타’와 180도 달라진 매력을 예고했다. 퍼플키스의 미니 6집 ‘비엑스엑스’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9 07:0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윤시내의 ‘인생이란’ 9년 만에 역주행 인기

가요계의 전설이 돌아왔다. 불멸의 디바 윤시내가 난데없이 9년 전 발표한 노래 ‘인생이란’을 히트시키며 전성기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윤시내가 ‘인생이란’(김종환 작사·곡)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15년. 신곡이라고 내놓았지만 당시에는 나가서 노래할 만한 방송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다.이듬해인 2016년이 되어서야 KBS1 ‘콘서트 7080’에 나가 처음으로 ‘인생이란’을 노래했다. 그리고선 지역 민방에 한 번 더 나가고 몇 년에 걸쳐 KBS ‘가요무대’에 서너 번 더 출연해 노래했을 뿐이다.2024년 2월 말 MBN의 ‘현역가왕 갈라쇼’에서 1대 현역가왕으로 뽑힌 하이틴 스타 전유진이 ‘인생이란’을 단 한번 노래했을 뿐인데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많은 올드팬들이 유튜브로 일제히 몰려가 윤시내의 ‘인생이란’의 다양한 버전들을 감상하고 “감동적”이라면서 엄청나게 많은 댓글을 올리는 소동이 일어났다.전유진이 ‘현역가왕 갈라쇼’에서 노래할 당시 원곡 가수 윤시내라는 자막이 뜬 덕택에 윤시내의 ‘인생이란’이 제대로 알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틴스타 전유진이 파급력 강한 자신의 팬들을 통해 대선배인 윤시내의 곡 ‘인생이란’을 단번에 ‘역주행 히트곡’으로 만들어준 것.김종환표 슬로 발라드 ‘인생이란’이 성인가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관조할 수 있는 철학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하게 만드는 노랫말 덕택이다. 살아온 이야기를 일상적인 대화체로 쉽게 풀어쓴 가사는 성인가요 팬들이 “바로 내가 살아온 이야기야”라고 중얼거리게 만든다. 읊조리듯 애잔하면서도 원숙하게 부르는 윤시내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저절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려요”라고 말하는 팬들도 속출하고 있다. “웃어도 가슴이 아프다. 검은 머리만 하얘지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당연한데 왜 눈물이 날까”라고 부르는 가수의 노래를 찾아 자꾸 다시 듣게 만든다.심지어 ‘인생이란/윤시내 1시간 연속듣기’라는 동영상까지 등장해 26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동영상은 109만회의 ‘콘서트 7080’ 버전이다.윤시내는 최근 “가사가 워낙 좋은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환씨와 전유진씨 덕택에 이렇게 제 곡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감사하게 생각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전유진에 대해서는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가수”라며 1년 반 전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나가 자신의 히트곡 ‘공부 합시다’를 둘이 함께 듀엣으로 부른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2022년 독립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에 대해 “가사는 잘 외우는데 짧은 대사 몇 마디를 외우지 못해 혼났어요. 연기는 역시 어려워요”라고 수줍게 소감을 말하면서 웃는다.‘인생이란’을 발표한지 9년이 지났는데 신곡을 내놓을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선생님들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제게 맞는 곡이 나오면 바로 녹음을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을쯤 콘서트를 개최할 준비도 하고 있다.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다고 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한 대표곡 ‘열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릴 무렵 디너쇼를 한 번 연 외에는 콘서트를 열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단다.미사리 소재 라이브카페 ‘윤시내열애’를 운영해온 이 슈퍼스타는 지난 25년 동안 매주 토요일 밤 10시 자신의 라이브카페 무대에 올라 1시간 내외의 콘서트에 가까운 공연을 열었기 때문에 별도의 콘서트를 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평소에는 얌전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무대에 오르면 카리스마 넘치는 정열적인 여가수로 돌변해 땀으로 온몸이 젖을 정도로 무대를 누비기 때문에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또 수요일마다 라이브카페 연습실에서 1시간 이상 노래 연습을 하는 것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독서와 음악 감상 외에는 별도의 취미가 없다. 영화도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13 05:49
연예일반

베몬·트와이스·아이유·르세라핌·태용… 2월 컴백전도 ‘치열’ [줌인]

2024년 1월, 50여 팀의 컴백전을 마친 가요계는 숨 돌릴 틈도 없이 2월 컴백 러시를 준비 중이다. 아이유 선공개곡 ‘러브 윈스 올’의 선전을 제외하곤 지난 연말부터 큰 변동 없는 음원차트에 제대로 된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신-구 확신의 걸그룹들이 몰려온다 2월의 포문을 신곡으로 여는 팀은 베이비몬스터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신곡 ‘스턱 인 더 미들’로 리스너의 마음을 파고든다는 각오다. ‘스턱 인 더 미들’은 미니멀한 악기 구성과 따뜻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팝 발라드 장르로, 카리스마로 무장했던 데뷔곡 ‘배터 업’과 180도 다른 분위기라 관심이 뜨겁다. 뜨겁게 쏟아졌던 데뷔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하고 슬로우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신곡을 통해 보여줄 색다른 매력이 주목된다. 트와이스는 23일 새 미니 앨범 ‘위드 유-스’ 발매에 앞서 2일 영어 싱글 ‘아이 갓 유’를 선공개한다. ‘아이 갓 유’는 트와이스의 우정, 사랑, 청춘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따스한 가사와 보컬 하모니가 특징이다. 앞서 발표했던 영어 싱글 ‘더 필즈’와 ‘문라이트 선라이즈’가 모두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호성적을 낸 바 있어 이번 신곡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기대도 뜨겁다.르세라핌은 19일 미니 3집 ‘이지’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정규 1집 ‘언포기븐’ 이후 9개월 만의 신보다. ‘언포기븐’과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연타석 히트에 이어 지난해 10월 발표한 영어 싱글 ‘퍼펙트 나이트’의 메가 히트로 분위기를 탄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 당당한 겉모습 안에 감춰진 내면의 불안과 고민을 털어놓으며 또 한 번의 음악적 변신을 꾀한다. ◇ 아이유→차은우·문별·태용까지…불타는 솔로대첩솔로 예정 주자 면면도 화려하다. 멜로망스 멤버 김민석은 1일 두 번째 솔로 앨범 ‘회상’으로 돌아온다. 김민석이 작사, 작곡한 총 여섯 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2019년 9월 발매된 첫 미니앨범 ‘시네마’ 이후 약 5년 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라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T 텐은 13일 첫 미니앨범 ‘텐(TEN)’을 발표하고 솔로 데뷔한다. 태용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앨범에는 텐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녹인 총 6곡의 영어곡이 수록된다. 텐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개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차은우는 15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아스트로 데뷔 후 8년 만의 솔로 데뷔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올리비아 핫세의 딸로 유명한 배우 인디아 아이슬리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는 앨범 발매 이틀 뒤 열리는 팬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며, 솔로 데뷔와 더불어 오는 3월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까지 전방위 활약을 예고했다. 마마무 멤버 문별은 20일 첫 정규 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로 돌아온다. 앨범명은 문별(뮤즈)이 완성한 작품(별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아홉 여신 뮤즈를 문별 내면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투영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문별이 데뷔 약 9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다.문별과 같은 날엔 ‘끝판왕’ 아이유도 돌아온다. 아이유는 2월 2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을 발표한다. 2021년 발매한 미니음반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음반으로, 지난 24일 발표한 선공개곡 ‘러브 윈스 올’이 발매 1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저력을 확인시킨 바 있어 새 앨범으로 써낼 성적 또한 기대를 모은다. NCT 태용은 26일 두번째 솔로 앨범으로 컴백한다. 지난해 발표한 첫 솔로 앨범 ‘샤랄라’에 이후 8개월 만의 솔로 신보로, NCT 드림, NCT 127과 또 다른 자신만의 음악색과 진솔한 고민을 담기 위해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앨범 발매에 앞서 2월 24, 25일 이틀간 단독 콘서트 ‘티와이 트랙’을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차세대는 우리 몫…신인 보이그룹도 컴백 릴레이 대형 보이그룹의 컴백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보이그룹들도 야심찬 새해 포부를 들고 잇달아 출격한다. 피원하모니는 5일 데뷔 첫 정규앨범 ‘때깔’로 팬들 앞에 나서며 더윈드는 14일 미니 2집 ‘아워: 유스틴’ 타이틀곡 ‘하이틴’에서 비발디 ‘사계’를 샘플링해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엔싸인도 15일 미니 2집 ‘해피 앤드’로 컴백한다. 또 신인 보이그룹 노매드도 데뷔 첫 EP로 월말 가요계를 찾아온다. 28일 데뷔를 준비 중인 이들은 2월 한 달 동안 수록곡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음악적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2월에도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어지간한 네임밸류 아니고선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신곡 반응이 음원차트에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문 만큼 곡을 알리기 위해 긴 호흡의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1 05:55
스타

[X why Z] 여돌 노래와 남돌 노래, 더 좋은 노래는?

신기했다. K팝이라는 장르에서는 남자 아이돌 팬덤이 더 넓은 것 같은데 왜 음원차트를 보면 여자 아이돌 노래가 점령하고 있는 걸까? 단순히 노래가 더 좋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 노래라는 건 개개인의 취향이라 어떤 노래가 좋은 노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어떤 노래라도 자주 듣고, 많이 듣다 보면 좋은 노래로 느껴지게 마련인데, 왜 유독 우리나라 음원차트에서는 여돌 노래가 더 인기가 많은 걸까? 혹시 어떤 전략이 있는 걸까? 여돌과 남돌 노래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남돌 노래와 여돌 노래 각각의 특징은 뭘까?Z연우 :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음악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국내보다 해외 팬들의 인기를 노리는 노래가 많아지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과 해외 K팝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다른데, 한국인들은 조금 더 멜로디 위주의 노래를 좋아하고 이지리스닝 노래들을 더 선호해요. 하지만 해외 K팝 팬들이 더 원하는 건 카리스마 있는 랩과 웅장하고 멋있는 음악을 더 좋아하죠. 그리고 요즘은 대중이 노래뿐 아니라 퍼포먼스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멋있고 유행이 될 만한 춤을 추기 좋은 노래는 랩 위주의 노래들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안 여돌, 남돌 모두 해외 음악 스타일로 모두가 강렬한 음악만 하던 때가 있었는데, 점점 모든 그룹의 노래들이 다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을 여돌들이 먼저 알아챘고, 여돌들은 세계관과 독보적인 콘셉트를 섞어 대중성있는 노래들을 발표하기 시작했어요. 뉴진스와 아이브는 걸그룹의 카리스마보단 멤버들 나이에 제일 잘 어울리는 키치하고 심플한 쪽을 선택했고, 르세라핌과 에스파는 해외 팬들이 좋아하는 강렬함과 멋있음은 살려두되 본인들만의 세계관을 넣어 흔하지 않고 중독성 있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 X재국 : 요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투바투) 연준의 말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Z연우 : 연준은 뱀뱀의 유튜브 채널에서 “4세대부터 남돌들이 여돌들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느낌이라 아쉽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사실 전부터 남돌과 여돌의 인기 차이점에 대한 말들이 많았는데요. 여돌의 인기는 대중성, 남돌의 인기는 팬덤으로 알 수가 있어요. 여돌은 얼마나 히트한 노래가 많은가, 팬이 아닌 사람도 그 그룹을 아는가로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고, 남돌은 앨범이 몇 장씩 팔리나, 많은 아이돌들이 나오는 콘서트에서 어떤 그룹의 응원봉이 제일 많은가로 체감할 수 있죠. 그렇기에 여돌은 음원 성적은 늘 좋아도 앨범 판매량으로 인기 있는 남돌을 이기기 어렵고, 남돌들은 앨범 판매량과 굿즈 판매량은 엄청나도 음원 성적과 대중성은 여돌들을 이기지 못하는 거죠. 생각해보면 3세대 인기 남돌들은 대중성과 팬덤 둘 다 잡고 있고 여돌은 그에 비해 팬덤은 조금 약하고 대중성이 강했던 것 같은데 4세대부터 갑자기 뒤바뀐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여돌들이 남돌들의 앨범 판매량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팬덤도 강해지고, 여돌 노래들은 차트에 항상 상위권에 있어요. 하지만 이제 남돌들은 대중성이 좀 없어지고 팬덤으로만 승부보고 있죠. 그리고 4세대에 너무 뛰어난 여돌들이 많이 나와서 3세대, 2세대 여돌들이 조금 덜 주목 받고 있을 정도인데 4세대 남돌들은 아직 3세대, 2세대 남돌들에게 완벽하게 바통터치를 받은 느낌은 아니에요. 지금까지도 대중들이 관심을 보이는 남돌 노래들은 대부분 다 3세대 아이돌들의 노래가 많은 것 같아요. 연준의 소신발언에 반응은 “당연히 4세대 남돌 노래들보다 여돌 노래가 더 대중성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남돌들도 너무 난해한 곡 말고 대중성 있는 곡을 들고오면 언제든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요즘 대세가 너무 여돌한테만 치우쳐있어 아무리 남돌들이 좋은 노래를 가져와도 대중의 관심은 여돌한테 간다” “사람들이 남돌들 노래에 선입견을 갖지 않고 4세대 남돌들의 컴백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어요.X재국 : 팬들이 생각하는 좋은 노래란 뭘까?Z연우 :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어린 남돌 팬들은 청량 콘셉트를 원해요. 그 나이가 지나면 그 느낌을 살리기 어려울 테니까요. NCT 드림 ‘위 고 업’, ‘헬로 퓨처’, 투바투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이런 노래들이 남돌 청량 콘셉트의 대표 예시 같아요. 그 나이대 청소년 느낌이 나고, 멤버들이 웃으면서 무대할 수 있고, 청량하면서도 살짝은 아련한 느낌이 있는 노래를 팬들은 좋아하죠.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도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남돌 팬들한테 사랑받고 팬들이 제일 많이 신청하는 댄스 커버, 노래 커버 1위로 꼽힐 정도예요. 엑소의 ‘러브 미 라잇’이나 워너원의 ‘에너제틱’은 하이틴 청량한 느낌에 힙함 한스푼이 들어간 노래들이라 팬들한테도, 대중에게도 인기가 많았어요. 여돌의 걸크러시 콘셉트처럼, 팬들은 남돌의 강렬하고 전사같은 콘셉트도 이젠 흔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차라리 멋있는 컨셉을 하려면 엔시티127의 ‘레귤러’나 엑소의 ‘으르렁’ 같이 멋있는 노래들을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멜로디와 랩이 적절히 섞여 있는 노래들을 팬들은 좋아하는데 요즘 아이돌 노래들은 랩으로 시작해서 코러스도 랩이고, 엔딩도 랩으로 끝나서 따라 부르기도 어렵고 난해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노래가 좋아서 가수의 팬이 되는 경우도 있고, 가수의 팬이 된 후 그 사람의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좋은 노래의 기준은 개개인의 취향이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진심 어린 팬심일 것 같다. K팝이 너무 산업화되면서 음악도 너무 비즈니스 적으로 만들고 소비하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음악은, 아니 적어도 노래는 우리 인생을 즐겁게 해주고 때론 위로해주면서 우리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예술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10.3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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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이 대변하는 수지의 아픔…‘이두나!’ OST 참여

가수 다운이 ‘이두나!’ OST에 참여했다.다운이 부른 넷플릭스 ‘이두나!’ OST ‘스틸’(Still)이 지난 20일 발매됐다.‘스틸’은 화려한 K팝 아이돌로 살던 주인공 이두나(수지)가 돌연 연예계를 떠난 후 보낸 아프고 어두웠던 시간을 대변하는 곡이다. 기타 사운드와 공허함, 쓸쓸함이 묻어나는 다운의 음색이 조화를 이뤄 마음에 벽을 치고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 지내던 이두나의 감정선에 몰입을 더한다.다운은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하이틴’(Highteen)을 비롯해 ‘로스트’(lost), ‘연남동’, ‘기억소각’ 등 깊은 감성을 섬세하게 풀어낸 음악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다.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2023 Weverse Con Festival) 등 다양한 공연에서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한편 다운은 지난달 19일 발매된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김녹차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스트 트레인’(Last Train)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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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가수 최우진, LA 최대 한인축제 무대선다

트롯가수 최우진이 LA 팬들을 만난다.5일 소속사 티에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우진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 (3250 San Marino St. LA) 에서 열리는 ‘제 50회 한인축제’ 출연을 확정 지었다.‘제 50회 LA 한인축제’ 는 ‘새로운 50 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되며 아티스트들의 풍성한 축하 공연은 물론 다양한 부스들과 코리안 퍼레이드, 패션쇼, LA 하이틴 페스티벌 경연대회 등 한국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50 회째를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최우진은 15일 폐막공연 무대에 올라, 한인축제에 함께하는 LA 교민들과 다인종 이웃들에게 뛰어난 가창력과 남다른 끼, 노련한 무대 매너로 축제의 열기와 공연의 퀄리티를 더할 전망이다.최우진은 2014년 KBS1 ‘전국노래자랑’ 경상북도 봉화군 편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 KBS1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 5 승, SBS ‘트롯신이 떴다 2 - 라스트 찬스’ 톱6 등 특출난 성과를 내며 ‘꺽기장인’ 으로 떠올랐다. 올해에는 티에스엠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단독 공연과 행사, 다양한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최우진이 참가하는 ‘제 50 회 LA 한인축제’ 는 최우진 이외에도 왁스, 네이처, 산이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5 18:20
연예일반

혼성 듀엣 비쥬 “오랜만에 발매하는 신곡, 신인으로 데뷔하듯 설레는 마음” [일문일답]

혼성 듀엣 비쥬가 새 싱글로 리스너들에게 설렘을 전한다.3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비쥬의 신곡 ‘두근거리지마’가 공개됐다.비쥬의 ‘두근거리지마’는 듣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풋풋하고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비쥬만의 감성과 목소리로 담백하게 풀어낸 곡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비쥬의 리더 주민이 작사에 참여, 90년대를 대표하는 1세대 아이돌 구피의 멤버 박성호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배가시켰다.약 2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비쥬는 새로운 여성 멤버 해온의 합류 소식과 함께 완벽한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듣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달달한 가삿말로 가을 감성 저격을 예고한 비쥬는 여전한 내공과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전망이다. 오랜 기간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비쥬는 ‘두근거리지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점차 선선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러브송 ‘두근거리지마’로 돌아오는 비쥬의 리더 주민이 일문일답을 통해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다음은 비쥬 주민과의 일문일답.- 2년 만에 새로운 멤버와 함께 신곡을 발표하는 소감은?“오랜만에 발매하는 신곡이고, 새로운 멤버와 새로운 회사에서의 첫 출발이라 기대가 되고, 신인으로 데뷔하듯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두근거리지마’ 곡 소개“‘두근거리지마’라는 곡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그룹 구피의 박성호가 작·편곡을 해주고 비쥬의 멤버 주민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하이틴물 또는 로맨틱 드라마 OST를 연상케하는 상큼 발랄한 팝 스타일의 곡으로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 구피의 멤버 박성호와 작업하게 된 소감은?“구피의 박성호는 원래 친한 후배이자 음악적 동료이기도 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음악 파트너로서 잘 지내왔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연장선일 뿐이고, 늘 함께 음악 작업하는 일이 기쁘고 행복하다.”- 비쥬의 음악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한 마디“아직도 비쥬를, 비쥬의 음악을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겐 너무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다. 비쥬의 리더 겸 프로듀서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대에 서있고 싶고 음악을 발표하고 싶다. 팬분들과 가수와 팬이기도 하지만, 이젠 똑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동지 같은 마음이다. 신곡 ‘두근거리지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늘 똑같은 마음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겠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3 14:38
스타

[X why Z]신인 아이돌 라이즈는 날아오를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가 떠난 애플은 어떻게 될까? 밥 아이거가 떠난 디즈니는 어떻게 될까? 일론 머스크가 떠난 테슬라는 어떻게 될까? 다들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 같다. 물론 상상이 현실이 된 경우도 있고, 상징적인 인물이 떠난 후 회사가 더 잘 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수만 회장이 떠난 후 SM엔터테인먼트(SM)에서 새롭게 데뷔한 라이즈(RIIZE)라는 신인 아이돌은 어떻게 될까? 그동안 SM은 광야라는 유니버스를 만들어가며 계속 세계관을 넓혀갔다. 어쩌면 라이즈는 그 세계관에서 벗어난, SM의 1호 아이돌로 기록될 것 같다. 데뷔하자마자 이슈가 되고 있는 라이즈가 궁금했다.X재국 : 신인 아이돌 라이즈가 핫한 이유는 뭐야?Z연우 : 라이즈는 SM에서 NCT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남자아이돌이에요. NCT는 무한 확장 체제여서 SM 남자연습생들은 다 NCT로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NCT 유닛이 아닌 다른 남자그룹이 나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 팬들에게 새로운 소식이었어요. NCT의 기존 멤버였던 성찬, 쇼타로 그리고 SM 루키즈로 이미 공개됐던 은석, 승한, 그리고 가수 윤상 아들로 원래부터 알려져 있던 찬영(앤톤)이 합류한다는 소식에 다들 기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원빈이라는 멤버는 이수만 회장이 예전부터 아꼈던 멤버 중 한 명이라는 소문도 있었죠. 역시 이수만 회장의 픽인 만큼, 원빈의 비주얼을 본 사람들은 ‘오랜만에 진짜 굴욕 없는 미남 아이돌이 나왔다’는 반응이었어요. 또 라이즈는 데뷔 전부터 인스타 피드를 요즘 Z세대가 좋아하는 하이틴, y2k 느낌으로 업로드하면서 어떤 콘셉트로 데뷔할지 조금씩 스포일러를 했고, 인스타 계정을 만든 지 4일 만에 100만 팔로워를 모으며 K팝 신인 아이돌 역사상 최단 시간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그리고 먼저 공개한 ‘사이렌’ 퍼포먼스 비디오는 조회수 456만회를 기록하면서 많은 아이돌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사이렌’의 안무가 정말 쉴 틈 없는 동작들로 꽉 차 있는 데도 그 안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멋있고 “진짜 잘한다”는 말밖에 안나왔어요. 데뷔도 전에 이렇게 실력으로 긴장감을 준 아이돌은 처음이에요.X재국 : 팬들은 성찬과 쇼타로를 많이 응원한다던데.Z연우 : 성찬과 쇼타로는 NCT2020때 합류했던 멤버들이었는데요. NCT U 활동엔 많이 참여했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된 유닛이 없다 보니 무대에 설 기회도 별로 없고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또 다른 유닛을 만들기엔 새로 합류한 멤버들이 성찬, 쇼타로 말곤 없었기 때문에 기존 멤버들로 만들면 신선함이 없을 것 같아 애매한 상황이었어요. 성찬과 쇼타로 둘 다 너무 실력 좋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가치가 있는 멤버들인데, NCT 멤버들 사이에 그냥 묻혀 있다는 게 팬들은 마음이 아팠던 거죠. 그러다가 아예 새로운 7인조 그룹으로 나오니까, 성찬, 쇼타로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아요.X재국 : 라이즈의 데뷔곡 콘셉트나 음악은 어떤 거 같아?Z연우 : ‘사이렌’이 처음 공개됐을 땐 뭔가 강렬하고 신박한 느낌이면서 은근 중독성이 있는게 NCT 노래같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그래서 라이즈도SMP(SM Music Performance), NCT 콘셉트로 가려나 생각했는데 ‘사이렌’은 퍼포먼스를 위한 곡이었고, 데뷔 후 타이틀곡 ‘겟 어 기타’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청량하면서 힙한 곡이었어요. 예전에 ‘예를 들면 뉴진스처럼 뭔가 순수하고 청량한데 은근히 힙한 감성의 남자 아이돌이 필요하다’는 글을 봤는데, 그게 딱 라이즈라고 생각했어요. 그룹명 라이즈는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뜻인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라이즈는 ‘아름다운 청춘’과 잘 어울리는 그룹인 거 같아요.라이즈는 이름처럼 높이 날아오를 것 같다. 뮤직비디오만 봐도 신선함과 청량함이 느껴진다. 한때는 NCT 드림을 보면 청량함이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이제 청량함은 라이즈에게 물려줘야 할 것 같다. 2023년 여름은 라이즈가 데뷔한 여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9.12 05:37
스타

[X why Z] Z세대를 사로잡은 전소미의 매력은?

전소미는 멋있다. 큰 무대에서 당당히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많은 환호가 쏟아진다. 요즘은 솔로 가수가 귀한 시대다. 더군다나 댄스 가수는 더더욱 그러하다. 적게는 네 명, 많게는 열 명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 군무를 추며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시대에 솔로로 무대에 선다는 건 큰 용기와 함께 독보적인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X세대에게는 ‘김완선’이 있었고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보아’가 있었다면 Z세대에게는 ‘전소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Z세대는 전소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집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전소미가 오디션 출신 가수야?Z연우 : 전소미는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식스틴’이라는 JYP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아쉽게 탈락했어요. ‘식스틴’은 트와이스 멤버를 뽑기 위한 오디션이었고요. 이후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에 다시 참가해 대중에게 더 많은 매력과 끼를 보여줘 당당하게 1위에 올랐어요. 그렇게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하게 됐고 팀에서 센터를 맡았죠. 아이오아이 활동 기간 이후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고 있어요.X재국 : 전소미가 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뭐야?Z연우 : 전소미는 YG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로 소속사를 바꾸면서 이미지가 더 확실해졌는데요. 전소미가 외적으로 낼 수 있는 하이틴 미드 주인공 같은 분위기와 팝스타 같은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곡들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 같아요. 그리고 전소미의 음악 스토리들을 보면 사랑에 빠지는 감정보단 사랑을 끝내는 감정을 담은 곡들이 더 많은 걸 알 수 있는데, 사랑 때문에 상처받았음에도 우울해하지 않고, 오히려 내 자존감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요즘 Z세대가 전소미의 노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 전소미는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아이돌 중에 한 명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아톰부츠도 전소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한 장 덕분에 더 유행하게 됐고, 전소미의 다채로운 패션 덕분에 인스타 피드 보는 재미가 있어요. 또 4세대 비주얼 아이돌 ‘장카유설’처럼 4세대 핫걸 아이돌 ‘허솜젤’(허윤진, 전소미, 지젤)이 있는데요. 유창한 영어 실력에, 패션 센스도 좋고, 그냥 타고난 글로벌 에티튜드와 누가 봐도 멋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아우라를 가진 여돌들에게 ‘핫걸’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전소미가 그런 여돌 3인 중 한 명이죠. 이런 매력이 Z세대들에겐 워너비이자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에요.X재국 : 전소미가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매력은 뭘까? Z연우 : ‘프로듀스101’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스타성은 물론이고, 시원시원한 퍼포먼스와 이 세상 아무 노래라도 다 전소미의 색깔로 물들일 수 있을 것 같은 개성있는 보컬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또 전소미 앨범 수록곡 중에서는 자작곡들도 많고,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도 많아요. 이렇게 자신의 앨범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한 아이돌들은 자신의 음악이 어떤 컬러인지 잘 알고, 또 그 컬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곡들로 앨범을 채우는 것 같아요, 사실 전소미는 솔로데뷔를 한 지 4년이 넘어가지만 4년차 가수치고는 발매된 곡들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전소미는 곡이 조금 늦게 나오더라도 최상의 퀄리티가 담긴 곡을 추구한다는 말을 듣고 ‘이게 바로 전소미의 곡이 유난히 돋보이고, 이 노래는 딱 들어도 전소미 노래다 싶은 노래들만 나오는 이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번 무대 의상들도 콘셉트에 잘 맞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같이 무대에 서는데 백업댄서들과도 합이 정말 좋아요. 사실 오디션 출신 프로젝트 그룹에서 아무리 인기가 많았어도, 막상 솔로로 나와 무대에 서게 되면 대중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전소미는 기대를 넘어, 그냥 무대에 서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아요.무대에 서기 위해 태어난 사람. 어쩌면 가수에게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Z의 설명을 듣고 나니 역시 전소미의 에너지나 전소미의 당당함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전소미의 이번 타이틀곡도 잠깐만 보고, 잠깐만 들어도 바로 전소미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누가 뭐래도 전소미는 Z세대의 아이콘이 확실하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9.05 05:17
뮤직

[RE스타] 전소미, ‘프로듀스101’ 1위 소녀가 ‘하이틴 장인’이 되기까지

첫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다음 서바이벌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며 걸그룹 ‘국민 센터’로 데뷔했다. 그리고 지금은 K팝의 대체불가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가수 전소미의 이야기다.지난 7일 전소미가 새 EP앨범 ‘게임 플랜’을 발매하며 1년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1위 및 7개국 차트 1위, 앨범 공개 5일 만에 타이틀곡 ‘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 조회수 3000만 돌파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패스트 포워드’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트렌디한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2008년 유행했던 테크토닉 중심 안무와 구간마다 변화를 주는 전소미의 수준급 보컬이 신선한 느낌을 안겨주며 리스너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게임플랜’을 통해 전작보다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전소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컴백 직후 ‘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일본의 한 유명 만화가가 그린 인물과 흡사하다는 ‘트레이싱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블랙레이블은 논란 이틀 만에 잘못을 인정하고 문제가 된 캐릭터 장면을 삭제하는 등 빠른 조치를 취하며 박수를 받았다. 전소미는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 독보적인 하이틴 콘셉트를 소화하며 커리어를 쌓는 중이다. 미국 드라마에 등장할 법한 바비인형 같은 외모, 톡톡 튀는 스타일링, 하이틴 감성이 들어간 영어 가사, K팝 아이돌에 갇히지 않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소미만의 장르를 만들어냈다.2019년 발매된 전소미의 첫 솔로 앨범 ‘벌스데이’는 비타민 이미지 전소미에 어울리는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곡. “매일을 생일같이 보내겠다”는 가사로 10대 특유의 풋풋함과 생기발랄함을 노래했다. 여기에 전소미의 자작곡인 ‘어질어질’도 함께 수록돼 솔로 데뷔와 동시에 프로듀서의 역량을 자랑했다. 그 후 1년 뒤 발매된 ‘왓 유 웨이팅 포’에서는 청량하고 밝은 신스 사운드에 걸맞은 ‘사랑을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을 가사로 표현하면서 전소미표 하이틴 장르를 서서히 구축시켰다. 하이틴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은 앨범은 지난해 공개된 ‘덤덤’이다. 미드의 영상미를 그대로 따온 뮤직비디오와 전소미의 소화력이 돋보인 금발 헤어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여기에 중독성 강한 ‘덤덤’ 후렴의 드롭 비트, 휘파람 부는 퍼포먼스가 큰 사랑을 받으며 ‘덤덤’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3개월 만에 발매된 신곡 ‘XOXO’에서는 그동안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던 전소미가 처음으로 이별의 심정을 표현하며 무게감 있는 보컬 실력을 펼쳤다.개성 강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유티크한 음악적 색깔을 입은 전소미. 무엇보다 데뷔 초엔 전소미가 걸그룹이 아닌 솔로로 자리매김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기에 파급력은 더 크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전소미는 2015년 그룹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비록 최종 탈락했지만, 이듬해 신드롬을 일으킨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최종 1위 자리에 오르며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프로젝트 걸그룹이었던 아이오아이는 1년 만에 해체했다. 팬들은 전소미의 재데뷔를 기다리며 그가 JYP의 차기 걸그룹 멤버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2018년 전소미는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하며 솔로 데뷔를 알렸고, 당시 걸그룹 센터 이미지가 워낙 강했던 탓에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5년 후 전소미는 보란 듯이 자신의 이름이 곧 장르가 된 ‘하이틴 퀸’으로 거듭났다.현재 전소미는 ‘게임 플랜’으로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다. 길었던 공백기지만 그만큼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을 갈고 닦은 시간이었기에 결코 헛되지 않았다. 전소미는 “‘게임 플랜’에는 항상 솔직한 음악을 하려는 내 모습이 전작보다 더 많이 담겨있다”며 “이전보다 자작곡의 비율이 더 높아지면서, 아티스트로서 함께하는 회사 프로듀서 분들에게 인정받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성장 지점”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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